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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정책이야기] 255만 장애인을 위한 구강센터, 개소 1년 맞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알아보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7-06 10:36 조회수 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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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정책이야기]

255만 장애인을 위한 구강센터, 개소 1년 맞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알아보기

 

이 기사는 보건복지부 정책기자단 따스아리 13기 펜 기자단 이정민 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 및 인터뷰 등을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의 공식 입장 등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나,

보건복지부의 주요 정책 등을 국민 여러분께 쉽고 친근하게 알려드리고자 작성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작년 8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개소하면서 장애인 구강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총 10개소가 되었습니다. 장애인은 칫솔질, 치실질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구강관리가 어려워 비장애인보다 구강건강의 정도가 낮기 때문에 지난 2011년부터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설치 및 운영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작년에 개소하여 개소 1년을 맞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어떤 곳이고 왜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필요한지, 또 해당 센터 개소를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윤소라 담당자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 본 인터뷰는 수도권 대상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서면 인터뷰로 지난 630일 진행되었습니다.

 

Q.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현재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 시도에 9개의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5개의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대전, 경남, 충북, 울산, 경기북부)가 설치·운영될 예정입니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구강보건법 제15조의 2(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설치 등)를 근거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을 받아 전국 시도에 설치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대한 운영을 지원하고,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 지원, 고난도 치과진료 및 전신마취 진료, 치과응급의료체계 중심기관 등의 역할 수행을 통해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의 컨트롤타워로써 기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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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 8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개소하였는데, 개소 이전과 이후의 장애인 구강 진료에 있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개소 이전과 이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설과 장비, 인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중앙센터 개소 전에는 전신마취나 장애인 진료 시설로는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장애인 진료 전담 치과의사도 1명에 불과했습니다. 중앙센터는 건물 신축 단계부터 무단차 설계(Barrier Free), 장애인 전용 승하차 구역, 장애인 맞춤형 수납창구와 전동휠체어 충전기, 장애인 가족실, 전용 화장실 등 장애인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설계를 하였습니다.

 

장애인의 치과진료를 위해 30대의 유니트체어(중증장애인 치과치료를 위한 마취 전용 6대 포함)를 설치하였으며, 진료 협조도가 낮아 외래에서 치과치료를 할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는 전신마취하 치과치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센터의 한 층 전체를 외래 전신마취 및 회복이 가능하도록 10대의 마취 회복실 병상 등 전신마취 진료 시설을 갖추어 장애인 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센터 소속 전담 치과의사 3, 마취의사 1, 치과위생사 인력 등을 확충 운영하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빠른 장애인 치과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설 이후 이용 현황이 어떻게 되나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201911일 기존 장애인 진료실을 이용하여 임시 개소한 후, 같은 해 823일부터 정식 개소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2019년 연간 이용 환자는 전신마취하 치과진료 1,074, 일반 외래진료 10,650, 이동진료로 38명을 진료하여 총 11,762명이 이용하였습니다. 그중 치과영역 중증 장애인은 6,257명으로 50%가 넘었으며, 2020년도에 들어서는 60%를 넘는 등 치과영역 중증 환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급여 진료비 감면 제도를 통해 약 3,400여 명 415백만 원의 감면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이 금액 또한 증가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환자의 전신마취는 일반 환자 대비 시간, 인력이 많이 투입되어 전신마취 환자 수 3배수로 인정하여 통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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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존에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2011년부터 설치, 운영되었는데 기존 센터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중앙센터가) 꼭 필요한가요?

2011년부터 각 시도지역에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설치, 운영되면서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10여 년의 기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구강보건법에서는 각각의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법제화되어 있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진료 측면에서는 권역센터 혹은 지역사회에서 의뢰, 회송되는 전신마취를 포함한 고난도 치과진료, 희귀난치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부 및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센터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장애인들의 구강진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장애인 치과 표준 진료지침 연구 및 보급, 장애인 구강진료 전문 인력 교육, 장애인에게 필요한 구강보건정책 수립 지원 등의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비장애인 구강 진료와 장애인 구강 진료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장애인은 칫솔질 등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구강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비장애인보다 구강건강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특히 행동 조절이 어렵고 진료 협조도가 낮은 경우에는 장애인 진료 시설과 전문 인력이 없는 치과에서는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비장애인이 처음 치과에 가면 접수를 하고 파노라마(치과용 엑스레이)를 찍고 순서가 되면 유니트체어(치과의자)에 누워 입을 벌리고 치과치료를 받게 됩니다만 치과영역 중증 장애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파노라마를 찍을 때 장비에 턱을 대고 센서를 입에 물고 가만히 서있어야 하는데 턱을 대는 것부터 낯설어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유니트체어에 눕는 것, 장시간 입을 벌리고 낯선 기구가 입속에 들어오는 치료를 받는 것 등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장애인 진료에 비해 장애인 진료는 시간과 인력이 많이 투입됩니다. 장애인 진료는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외래 진료 시에는 환자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치료 도중 움직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애인 환자 1명의 진료를 위해서는 잡아주거나 이를 보조해 줄 추가 인력까지 4~5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 상황에서는 환자 협조가 어려워 장애인 환자가 여러 번 치과에 방문하는 것을 줄이고자 전신마취하에 한 번에 최대한 많은 진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치과치료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인력도 다른 진료에 비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Q. 장애인 구강진료를 위해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개소 예정인 곳까지 포함하여 전국에 15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지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치과에 방문하지 못해 적절한 치과치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 환자가 많은 현실입니다. 2018년 기준 등록 장애인은 2585,876명인데 반해, 장애인 진료가 가능한 치과는 352(스마일재단 등록 기준), 장애인 진료가 가능한 치과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으로 인해 중앙 및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진료를 받기 위한 대기 기간도 상당히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지역적으로도 편차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도입함으로써 치과영역 경증장애인환자진료를 담당하고, 중앙 및 권역센터는 중증장애인환자 진료와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등을 연구, 제안하는 역할이 강화되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많은 노력과 지원으로 장애인 환자의 비급여 진료비가 정부 지원으로 감면되고 있으나 재원 부족으로 일부는 병원이 부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제도적, 재정적 지원의 확대를 건의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치과치료에 민간에서의 관심과 지원도 부탁드립니다.

 

2016년 기준 장애인 구강검진 수검률은 22.2%로 비장애인보다 9.5% 포인트 낮습니다. 중증 장애인은 18.2%로 비장애인에 비해 13.5% 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출처 : 2016 장애와 건강 통계 주요 결과) 비장애인 다빈도 질환 1위는 상기도 감염인데 반하여 장애인 다빈도 질환 1위는 치은염 및 치주 질환이라는 점에서도 장애인의 구강건강 문제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출처 : 장애와 건강통계)

 

이런 상황에서 중앙장애인구강센터가 개소되면서 장애인 구강진료 전달 체계가 구축되고 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총괄, 지원의 기틀이 마련되었는데요. 앞으로 장애인 구강진료 인프라 확대를 통해 장애인 구강 건강의 정도가 개선되어 장애가 장애로 기능하지 않는 세상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따스한 메아리 따스아리] https://blog.naver.com/mohw2016/222019728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