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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다양한 구강위생용품 소개
학습주제
2020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 대상 구강보건교육
설명
매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에서는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 대상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김란희 치과위생사의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다양한 구강위생용품 소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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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김란희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장애인의 칫솔질방법 및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한 구강관리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칫솔모의 크기는 어금니를 2~3개정도 덮을 수 있는 것이 적당합니다. 칫솔모의 크기가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입 안쪽에 있는 어금니까지 닿기 쉽기 때문입니다. 칫솔모 강도는 각 대상자별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구강위생상태가 나쁘고 평균 일일 칫솔질 횟수가 적은 사람의 경우에는 단단한 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치주염이 있거나 시린이가 있다면 부드러운 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 손잡이는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이 좋고, 연결부위가 길면 시야확보가 잘 되어 보호자가 대상자를 닦여주는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치약도 대상자 별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잇몸은 건강하지만 일일 평균 칫솔질 횟수가 적어 구강위생상태가 불량한 사람은 강한 마모력의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마모력이 약한 잇몸전용치약을, 시린 이가 있을 경우에는 시린 이 전용치약을 사용합니다. 치약을 뱉을 수 있는 소아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약의 양은 칫솔모의 1/3에서 1/4정도, 콩알만큼 짭니다. 치약의 양이 많다고 더 잘 닦이는 것이 아니며 치약의 성분이 입안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잘 헹궈주어야 합니다. 적은 양의 치약을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가글이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에는 양 조절에 신경 쓰도록 합니다. 물이나 침을 전혀 뱉지 못하는 경우에는 헹굼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치약을 묻히지 않고 칫솔로만 칫솔질하거나, 치약을 아주 소량 사용한 후 거즈로 닦아내는 것도 좋습니다. 치약은 칫솔에 꾹 눌러서 칫솔모에 치약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 치약이 치아 한부위에 몰리지 않고 입안에 골고루 퍼질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칫솔질은 식후와 자기 전에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자기 전 칫솔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매 시기에 깨끗이 하기 어려운 경우 하루에 한번이라도 보호자가 깨끗이 닦아줄 수 있도록 합니다. 치아 개수에 따라 소요시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상실된 치아가 없는 성인이라면 3분 이상 소요됩니다. 하지만 몇 분이나 닦았나 보다는 얼마나 제대로 닦았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치아를 관리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은 칫솔질입니다. 모든 치아의 씹는 면, 바깥 면, 안쪽 면을 빠짐없이 닦아야 합니다. 특히 잇몸과 치아사이, 치아와 치아사이를 잘 문질러서 닦아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반드시 혀까지 닦아주도록 합니다. 칫솔로 혀를 쓸어내리듯이 닦아주거나, 혀크리너를 사용합니다. 이때 너무 세게 닦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치아가 몇 개 남지 않은 경우라도 칫솔질은 꼭 필요합니다. 이가 듬성듬성 있는 경우에는 치아사이가 벌어져있으므로 음식물은 덜 끼지만 플라그는 똑같이 쌓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잘 닦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므로 모가 작은 첨단칫솔을 사용하거나 칫솔을 돌려가며 남은 치아 주변을 구석구석 닦습니다. 이가 없는 잇몸에도 부드러운 칫솔이나 스펀지 브러쉬로 잇몸마사지 해줍니다. 뇌병변 장애 등으로 안면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혀 밑이나 볼에 음식잔사가 남아 있어도 혀로 직접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치할 때 이 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칫솔질로 음식물과 플라그가 제거되지 않으면 충치, 잇몸질환, 구취, 치아변색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세게 닦거나 옆으로 칫솔질을 하게 되면 이가 패여 시린 치경부마모증이 생길 수 있어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합니다.

 

이 사이에 있는 음식물이나 플라그는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칫솔질 후 구강관리용품을 사용하여 추가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치실과 치간칫솔이 대표적인 구강관리용품입니다.

치실은 이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양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혹은 보호자가 대상자에게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때는 손잡이가 달린 Y자 치실이나 치실손잡이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치간칫솔은 솔 형태로 치아 사이가 넓은 공간에 낀 플라그를 제거하는 도구입니다. 굵기가 SS에서 L까지 다양하므로 치간 크기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인 치간칫솔보다 손잡이가 긴 것을 사용하면 접근성이 좋아 보호자가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으며, 치간 사이가 좁은 경우에는 너무 무리하게 넣지 않도록 합니다

손이 불편하여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둘 다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라면 물 사출기(water-pick)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고압의 물을 유출하여 이 사이 음식물 잔사나 플라그를 씻어내는 구강관리용품입니다. 팁을 이 사이에 위치시키고 볼 쪽에서 입 안쪽으로 분사해 가며 사용합니다. 손잡이가 크므로 치실이나 치간칫솔보다 잡기 편하여 직접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아에 대고 있으면 되므로 보호자가 대상자에게 사용하기에 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실이나 치간칫솔만큼 플라그 제거가 되기는 어려우며 입안에 물이 고여 흐르기 때문에 샤워할 때 혹은 세면대에서 고개를 숙여서 사용하거나 받침대를 사용하여 구각부위로 흐르는 물을 받쳐내며 사용합니다.

 

일반 칫솔로 본인 스스로 섬세하게 양치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전동칫솔을 권장합니다. 혹은 전동칫솔의 진동에 흥미를 느끼는 장애인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치과치료에 협조가 낮은 장애인이 가정에서 전동칫솔에 잘 적응하면 치과에서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 협조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누르거나 문지르면 구강내 손상이나 치아가 패이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전동칫솔을 쓴다고 양치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합니다. 전동칫솔 사용법은 문지르거나 힘을 주지 않고 치아에 몇 초간 대고 있도록 합니다. 정확한 방법은 각 전동칫솔 회사에서 권장하는 방법에 따르도록 합니다.

 

심각한 전신장애가 아닌 경우에는 보호자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장애인 스스로 얼마든지 칫솔질 할 수 있습니다. 손동작에 큰 무리가 없거나 모방이 가능한 장애인의 경우에는 가능한 스스로 이를 닦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직접 칫솔질 하는 경우 칫솔에 끈을 달아서 손에 끼우는 등 본인 손에 맞게 변형된 칫솔을 사용합니다. 칫솔을 잡는 힘이 약한 경우에는 손잡이를 크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용 손잡이를 끼워서 사용하거나 고무공이나 고무찰흙 등을 이용해서 손잡이를 크게 만들면 칫솔을 잡기 더욱 쉬워집니다.

혹은 특수 칫솔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3개의 솔이 달린 특수칫솔을 사용하면 볼쪽, 혀쪽, 씹는 면을 한꺼번에 닦을 수 있습니다. 이 칫솔은 빠르게 양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360도 칫솔도 있는데요. 이 칫솔은 모가 360도로 되어있어 손목을 돌리지 않아도 어떤 방향에서도 닦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으나 교육을 통해 칫솔질이 스스로 가능한 장애인이라면 처음에는 양치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칫솔질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양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호자가 마지막으로 양치상태를 점검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협조가 낮아 보호자가 양치를 시켜줘야 하는 경우에는 입을 벌릴 수 있는 보조.기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상자가 입을 잘 벌리지 않으면 한쪽에 수건이나 거즈를 감싼 칫솔 혹은 나무젓가락 등을 물리고 반대쪽을 닦아주도록 합니다. 판매되는 제품에는 고무 튜브로 된 실리콘 개구기, 플라스틱 개구보조기, 엄지손가락에 골무처럼 끼워서 사용하는 덴탈블록, 볼 쪽을 젖힐 수 있는 와이드 개구기 등이 있습니다. 왼손으로 이와 같은 입 벌릴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고, 오른손으로는 이를 닦아줍니다. 보조.기구 사용 시에는 앞니나 흔들리는 치아의 경우에는 탈구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무리하게 벌리지 않도록 합니다. 해당물품들은 노인간병물품 판매처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앉거나 서서 이를 닦아줄 수 있는 경우에는 시야확보가 편한 위치에서 칫솔질 합니다. 마주보거나 뒤쪽에서 얼굴을 받친 후에 칫솔질 합니다. 그러나 앉을 수 없는 중증의 장애인이나, 칫솔질에 협조가 되지 않는 장애인이라면 무릎에 눕힌 상태에서 이를 닦습니다. 심하게 움직인다면 담요나 이불로 몸을 덮어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섭식 및 연하장애가 있는 요양보호가 필요한 고령자나 중증장애인은 양치할 때 타액이나 물을 잘못 삼키면 폐렴 등의 위험이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흡인기능이 있는 칫솔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용 휴대용 석션에 칫솔을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 협조가 낮아 양치질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글액, 불소와 치아영양크림, 자일리톨 캔디 등의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칫솔질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칫솔질 시 너무 무리하지 말고 앞니부터, 입술을 젖혀서 닦을 수 있는 볼 쪽부터 부분적으로 이를 닦고 이 닦는 시간을 짧게 하다가 점차적으로 늘려가도록 합니다. 너무 긴장하고 입을 벌리지 않는 경우에는 양볼을 만져주며 칫솔을 입술에 넣고 힘이 빠지는 것을 기다립니다. 힘이 빠지면 칫솔을 조금씩 입안에 넣고 이를 닦습니다. 매일 강압적으로 칫솔질을 시도한다면 대상자는 오히려 칫솔질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용히 말을 걸면서 심리적인 긴장감을 풀어주며 차근차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인해 구강에까지 관심을 가지기 어려우며 그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아가 건강해야 음식을 잘 섭취할 수 있어 신체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심미적인 역할과 정확한 발음을 하게 하는 등 치아건강은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애인의 구강건강향상을 위해 장애인 본인의 노력과 함께 보호자, 의료진, 시설관계자 등 모든 사람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