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임상교수 황지영입니다. 오늘 저는 치아가 많이 남아있지 않거나,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의 구강건강관리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의 경우 구강위생관리 및 치과치료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이른 시기에 다수의 치아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치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잃은 후에도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은 남은 치아, 혀, 틀니를 포함한 입안 전체에 계속 모여서 충치, 입냄새, 염증을 일으키는 치태를 쌓이게 합니다. 입안의 건강과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아가 없어진 후에도 구강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치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틀니도 없는 환자의 구강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치아가 몇 개 남아있지 않은 경우, 음식물 섭취의 어려움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심미적인 문제로 인해 대인기피 등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와 치아가 만나지 않고, 반대쪽 잇몸 부위를 씹게 되어 상처를 내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여 고통을 겪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자극은 악성병소로 발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치과를 방문하여 검사 및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치아가 없거나 거의 남아있지 않은 장애인의 구강위생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씹기능력의 감소와 함께 기능을 못하게 되면 입안의 자정작용도 함께 감소하게 됩니다. 남아있는 치아의 주위에 치태가 붙고, 이로 인한 충치, 치은염, 치주염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치아를 둘러싼 모든 부위의 치태가 잘 제거될 수 있도록 불소치약과 칫솔을 이용하여 치아의 모든 면을 잇몸을 포함하여 빠짐없이 닦아주도록 합니다.

치아가 없는 입안의 잇몸과 볼점막을 청소할 때는 물을 적신 거즈, 스펀지 브러쉬를 사용해 잇몸뼈 부위와 점막을 마사지하듯이 청소하고, 입천장에 붙은 음식물찌꺼기도 제거하도록 합니다. 약물 복용, 노화 등으로 인해 침이 마르고 입안이 건조한 장애인의 경우에는 먼저 물, 가글액 등을 이용하여 입안을 적신 후에 구강관리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아의 상실로 인해 구강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혀에 붙은 설태도 증가하기 쉬우므로 부드러운 칫솔이나 혀클리너 등을 이용하여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양치질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틀니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크게 입안에 남아있는 치아를 이용하여 틀니를 고정해서 사용하는 부분틀니와 치아가 없이 잇몸 위에 틀니가 놓이는 완전틀니, 그리고 임플란트를 통해 틀니를 고정하는 임플란트 틀니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남아있는 치아의 개수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틀니를 만들게 되는데요, 사용하는 틀니의 종류에 따라서 위생관리 방법도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음식을 먹은 후에는 사용하는 틀니주위 및 입안에 음식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틀니를 제거 후 치아와 틀니를 닦아주어야 합니다.

완전틀니를 사용하여 이가 없는 환자의 경우,

틀니를 빼서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스폰지 브러쉬를 이용하여 이가 없는 잇몸뼈 부위와 잇몸뼈와 볼 사이, 볼점막, 입천장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삼킴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펀지 브러쉬에 물이나 구강세정액을 묻힌 후 잘 짜서 사용하며, 이물질이 목안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입안에서 밖으로 움직이는 뱡향으로 닦아주도록 합니다.

혀클리너 등을 이용하여 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완전틀니에 자석 또는 단추를 이용하여 틀니를 고정한 환자의 경우에는

칫솔을 이용하여 입안의 틀니와의 부착구조물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이 부분에 음식물이 끼거나 치태가 제거되지 않으면, 틀니와의 연결이 약해지고, 정확하게 고정되지 않음으로써 틀니가 망 가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 주위로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부어 틀니가 맞지 않게 되거나, 주위 뼈가 녹아 임플란트가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부분의치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입니다.

틀니를 빼서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칫솔과 불소치약을 이용하여 입안에 남아있는 치아를 깨끗하게 닦습니다. 이때 치아의 입술면과 안쪽면, 씹는면 뿐 아니라 다른 치아와 만나지 않는 옆면까지 놓치지 않고 닦아주어야 합니다. 치실과 치간치솔을 이용하여 치아사이도 꼼꼼히 닦아줍니다.

치아가 없는 부위의 음식물 찌꺼기를 부드럽게 제거해줍니다. 틀니의 잇몸면에 항상 눌려지는 잇몸부위를 손가락 또는 스폰지 브러쉬 등을 이용해서 맛사지 해주는 것은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깨끗하게 닦은 틀니를 입안에 넣고, 고정하는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위치하며 자리잡도록 합니다.

< 틀니를 빼고 낄 때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틀니를 빼고 낄 때는 틀니의 날카로운 고리 등이 입술이나 볼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입안이 젖은 상태에서 빼고 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부분틀니나 임플란트 틀니의 경우에는 치아나 임플란트가 무리하게 힘을 받지 않도록 틀니를 잘 위치시킨 상태에서 손으로 끼워넣습니다. 잘못된 위치에서 씹는 힘으로 잘못 틀니를 누르게 되면 틀니와 치아, 임플란트, 잇몸 등이 모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3. 틀니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입안에 있는 틀니에도 치태 및 치석이 부착됩니다. 올바른 세척을 통하여 이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틀니 세척 시에는 수조작의 어려움으로 틀니를 떨어뜨려서 깨질 수 있으므로 세면대에 수건을 깔거나 물을 담은 그릇에서 세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그릇에 물을 담아 주방용 세제를 소량 풀고 칫솔에 묻혀서, 틀니의 안쪽면, 바깥면, 고리부위를 골고루 잘 닦습니다.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칫솔로 흐르는 물에 다시 한번 잘 닦아줍니다. 이 때 치약을 사용하게 되면 치약의 마모성분이 틀니를 닳게 하고, 흠집을 만들어 구취와 구내염을 생기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틀니에 붙은 세균 및 얼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틀니는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요

틀니는 반드시 취침 시에 하루 8시간 이상 빼놓아서, 틀니와 맞닿는 잇몸 및 점막과 틀니를 고정해주는 치아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리한 자극은 잇몸에 상처와 염증을 생기게 하고 남아있는 치아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틀니를 빼놓을 때는 입안에 있는 것과 같은 젖은 상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틀니를 외부에 그냥 둘 경우 틀니가 건조해지면서 뒤틀리거나 변형이 생길 수 잇습니다. 틀니 보관통에 적당량의 물을 담고 넣어두도록 하며, 이 때 틀니 세정제를 함께 이용하여 세균을 제거하고 번식을 억제 할 수 있습니다.

5. 틀니를 사용하는데 입에서 냄새가 나요.

입에서 나는 냄새, 구취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입안과 틀니 표면의 치태 및 치석과 음식물 찌꺼기가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물 헹굼이나 칫솔만을 이용한 잘못된 세척방법이나 치약으로 인해 틀니표면에 생긴 상처로 구취유발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는, 올바른 관리방법이 중요합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의 경우, 틀니와 잇몸 틈새로 유입되는 음식물 찌꺼기가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장점이 무엇인가요?

남아 있는 치아가 여러 개 일수록 틀니의 사용감이나 씹는 능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연치아와 틀니로만 치료했지만, 현재는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틀니를 잡아주는 힘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입안에서 틀니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일 수 있어서 사용감이 더 우수하고 더 잘 씹으실 수 있습니다.

6. 틀니를 잘 사용하고 있는데 꼭 치과에 가야하나요.

틀니는 환자의 입안 상태에 맞춤으로 만들어진 보철물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잇몸뼈와 연조직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상태를 평가하여 틀니를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남아있는 치아 또는 임플란트는 치주염, 치아우식, 임플란트 나사 헐거워짐, 파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틀니 사용 후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서 지속적인 검사 및 관리를 함으로써 더 오래 건강하게 틀니와 치아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